DAP
. 겁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. 손은 차갑게 얼어붙었고, 폐는 줄어들고 펴지기를 반복하며, 말라붙은 입술 새로 하얀 입김이 거칠게 새어나온다. 아스트리드는 불 꺼진 좁은 식당의 한켠에 놓은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있었다. 배에 난 상처에서 올라오는 통증ㅡ칼로 쑤시는 듯 하다가도 망치로 두드리는 것 같은ㅡ 때문에 새어나온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고 있었으나 그녀는 제법 멀쩡한 정신으로 그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다. 단지 이 젊은 반란군을 좀먹는 것은 두려움일 뿐이다. 잠시 솔직해져 보자면, 두렵다. 무섭고, 겁먹고, 머뭇거리고 있다. 물론 죽음도 두려웠으나 죽음을 극복해낸 것이 하루이틀은 아니었다. 그 전에는 없었던 사랑하는 이의 존재가 두렵게 하는 것이다. 어렸을 때 보았던 히어로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자신의..
[이름과 나이, 직업이 뭐죠?] [웨이드 윌슨. 나이도? 나 같은 숙녀에게 그런거 물어보면 실례인거 알잖아. 불혹에 가깝다고 해둘께. 직업은, SEㅡPMC 소속 용병이야.] [..아까 저한테 말해주셨던 걸 다시 얘기하시면 됩니다.] [또? 같은 얘기를 몇 번째 하는지. 한달 전에, 그러니까 2월 19일 14시에, PMC 전체가 이라크에 있었어. ㅡ존댓말 쓰라고? 알았어, 쓸게.ㅡ 있었어요. 나는, 아니, 저는 4분대의 팀장이었고, 모든 용병들이 참여한 작전이었기에 저도 당연히 그 현장에 있었죠. 사장님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"이건 테러범들의 허리를 치는 일이야."라고 말했어요. 마치 세뇌라도 하는 것처럼. 브리핑도 그렇게 받았고, 당연히 테러범들의 소굴인 줄 알았는데, 아니었어요. 씨발! 아니었어! 그건 ..
https://m.blog.naver.com/dapesaom1006/221363129002 모두 즐거운 민갱훈하시길 여기 있는 글들은 전부 비공으로 돌릴 예정입니다 열몇개 빼고는 모두 이사예정